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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단테 홈카페 그라인더 종결자의 36개월 사용기(100kg 사용기)

커피 그라인더

by architect.j 2021. 7.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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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처음 코만단테를 들이고 나서, 매월 3kg 전후의 원두를 갈아냈습니다. 따지고 보면 코만단테 하나 가지고 100kg를 썼습니다. 팔힘도 팔힘이겠지만 지난 6개월 정도는 조그마한 전동 드릴(드라이버)을 구매해서 간간히 전동으로도 갈아내고 있습니다.

팔힘 : 전동 드릴 사용 비율을 따지자면 9:1 정도입니다. 손맛을 버릴 수가 없네요.

 

요건 '키레스척' '드릴척'이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드릴 비트 등을 알맞게 끼울 수 있는 도구인데 만 원 언저리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물론 공구용이다 보니 구매 후 묻어있는 기름이나 구리스 등은 잘 닦아 주시고, 할 수 있다면 어디 원두 통에 잠깐 담가놓고 잊어버리다 다시 꺼내서 쓰셔도 좋습니다.

 

 

코만단테에 대한 여러 장점 그리고 후기들이 있지만 제가 코만단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렇게라도 공유를 하고자 합니다. 100kg라는 사용량이 그렇게 크냐, 하면 또 별로 크지 않은 거 같고, 다시 또 생각을 해보면 집에서 어지간히 먹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사용한 날은 약간의 사용 흠집이 있지만 분쇄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100kg 언저리 썼는데 당연히 사용감이 있어야지요.

 

: 코만단테의 큰 특징

  • 코니컬 버 입니다. (니트로젠 합금강이라는 재질로 경도가 좋으며, 절삭력 또한 좋다고 합니다.)
  • 수동 그라인더 입니다.
  • 구매가 280,000원 선.(현재는 코로나 이후로 수입이 중단 내지는 대기 기간이 길어진 듯 보입니다.)

 

: 일반적인 사용후기

  • 원두커피의 상태를 손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코만단테를 쓰고 나서 느끼는 부분입니다. 정확히는 수동 그라인더(핸드밀)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홀빈 상태의 원두를 보는 것과 다르게 갈리는 힘 자체에서 느낌이 팍-! 하고 전해집니다. 로스팅 직후의 느낌과 2~3주가 지난 느낌, 그리고 한 달 이상 된 느낌의 차이를 직접 느끼고 훈련할 수 있습니다.

 

  •  물로 닦는다.

네, 정말 물로 닦습니다. 코만단테에 대한 재질 신뢰도도 있고 까짓 거 해보자 였는데, 저도 한 달에 한 번은 물로 세척을 합니다. 외관 나무 재질이 좀 신경 쓰이나 바로 마른 수건 등으로 닦아주니 괜찮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코니컬 버와 그라인더 축을 잡아주는 스프링이 있는데, 회전에 의해 스프링 양측 단면이 좀 갈리기도 하고 스프링은 특수 처리가 되지 않은 듯합니다.

 

 

: 롱텀 사용후기(이걸 뭐라고 해야 좋을까요. 장기간 사용후기?)

  • 분쇄 회전수와 분쇄되는 힘의 크기가 궁금해졌다.

앞서 이야기한 핸드밀의 특성에서 분쇄의 토크 값을 구하고 싶어 졌습니다. 이전부터 그라인더 회전 속도를 조절하고 싶은 욕구가 컸는데(이 부분은 웨버웍스의 EG-1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https://weberworkshops.com/products/eg-1), 원두에 대한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고 싶은 마음에 지금 그라인딩을 하고 있는 힘과 회전 속도가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해졌습니다.

 

  • 코만단테 버전의 플랫 버 가 나왔으면 좋겠다.

코니컬 버의 특징 상, 분쇄 정규 분포 범위가 플랫 버보다는 상대적으로 큽니다. 사용자가 의도한 범위 외의 미분이라 할 수 있는 범위가 제법 넓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더러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커피의 풍미를 다채롭게 해 준다는 데서 좋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범위에서는 플랫 버 와 비교하여(EK43) 커피의 표현력이 날카롭거나 acidity 쪽에 많이 치중되며, 농도는 더 깊게 표현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코만단테와 EK43을 비교하는 거 자체가 너무나 급이 다른 장비를 비교하는 거 같아 코만단테의 플랫 버 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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