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커피 그리고 컨셉일까
'단골집' 단골이라는 이름 하나로도 무엇을 하든지 자신감과 자부심이 넘치던 시기가 있었다. 때로는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지만 때로는 자격지심을 느끼기도 했다. 앞서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커피'라는 시장 속으로 쏘옥하고 빠져들어왔다. 그리고 수많은 나의 단골집들, 물론 대다수가 흩어져 버렸지만 술집이나 고깃집 그리고 짬을 내어 들르는 맛집들은 커피를 업으로 삼아감에 있어 여전히 그 자리에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단골 카페라고 할 만한 곳이 나에게 있지 않았던 순간에 말이다. 에스프레소가 뭔지도 모르던 시기를 지나, 하루에 에스프레소 몇 잔쯤이야 거뜬하게 마시게 된 지금까지도. 단골 카페, 단골 커피숍. 그 단어는 대체 무어라 정의할 수 있을까. 한 집 건너 또 한 집. 카페는 많다. 수 ..
커피에세이
2019. 6. 6.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