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3

스타벅스에 가면

거기는 커피숍인가 아니면 또 다른 문화공간인가요. 제법 커피 좀 마신다고 떠들어대면서, 으레 이런 질문들이 오갔을 터였다. 글쎄 스타벅스에 왜 가느냐고? 이번에는 스타벅스라는 것에 대해 한참이나 떠들어볼 요량이다. '어쨌든 나는 스타벅스 커피가 최고요. 거 씁쓸하니 좋잖아.' 아, 그렇죠. '그냥 눈에 자주 띄니까. 편하잖아요.' 역시, 그렇긴 하죠. '텀블러. 텀블러 살 돈이면 커피도 한 잔 마실 수 있으니까. 음료 바우처랑 텀블러 때문에 가요.' 그래, 그건 나도 가끔 어쩔 수가 없단 말이야. 스타벅스스타벅스스타벅스.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커피 좀 마신다고 하면 스타벅스가 좋냐 싫으냐, 그게 좋은 커피냐 아니냐로 나뉘어 싸우는 꼴을 자주 접하게 된다. 어쨌든 커피라는 음료는 적당한 수준이면 좋지만 과하..

커피에세이 2019.06.12

바리스타란 무엇일까

먼 오래전, 그 날의 꿈이 있었다. 나는 어느 카페의 카운터에 고즈넉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그 날의 힘든 일과를 다시 되돌아보고는, 달달한 커피 한 잔으로 겨우 몸을 추스르고 또 다음 날을 기대하는 꿈 말이다. 조금 더 철이 없었던 시절에는 카페라기보다는 그 무대가 술집의 카운터, 바(bar)였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겠다. 글쎄, 계속해서 이야기하겠지만 나는 바(bar)라는 공간에 무척이나 큰 애착이 있나 보다. 무엇이든지 아주 가볍게 무게를 만들어 버리는 역설적인 무게 추랄까. 그 공간에서는 그 어떤 무거운 짐도 새의 깃털 마냥 아주 가벼워져서 나풀나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되어버릴 것 만 같다. 알코올이라는 물질이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이제는 몸이 알코올을 전부 받아내기에는 힘이 든다는 ..

커피에세이 2019.06.09

인생커피를 찾습니다.

god shot ; Perfect, devine espresso shot.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인생커피라고들 한다. 인생에 있어 나올까 말까, 만나볼까 말까 한 '커피 한 잔'이려나. 추출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최적의, 최고의 추출을 할 것이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람으로서도 한 번 만나 볼까 말까 한 운명 같은 커피. 커피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인생커피' 덕분에 이쪽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어쩐지 나는 크나 큰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그러지 못했으니까. 내 경험을 들추어 보아도 어딘지 인생커피와는 전혀 동 떨어진 삶을 살아온 것만 같아 한 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인생커피를 만날 수 있는 ..

커피에세이 201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