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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 커피머신 WMF 1100S 리뷰

전자동커피머신

by architect.j 2021. 8. 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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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방가전으로 유명한 독일의 WMF 1100S 입니다.

 

 

https://www.wmf-coffeemachines.com/en_com/wmf-1100-s.html

 

WMF 1100 S | WMF Professional Coffee Machines

 

www.wmf-coffeemachines.com

 

"에스프레소 머신은 이태리가 최고 아니야?"

 

물론 전통과 정통성을 이야기한다면 이태리가 에스프레소의 고향이니까요. 하지만 현대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연구가 뒤따랐기 때문에 지금은 적절한 사용목적과 사용하고자 하는 현장에 따라 편하게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이태리를 선호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으니 꼭 집어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장비의 특징

윈도우CE를 기반으로 한, 터치 패널이 전면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나 터치감도는 부드럽고 매끄럽습니다. 멀티터치 등의 스마트폰의 조작과 완전히 같지는 않을 지라도, 간편한 조작 버튼을 통해 손쉽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용 안내도 화면 내에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손쉽게 청소관리 및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USB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백업하고 다른 장비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메뉴 아이콘 또한 사용자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쇼룸, 디스플레이의 목적이 있는 곳에는 색다른 아이콘으로도 연출이 가능합니다. 장비의 크기 또한 가정용으로 쓰기에도 적절합니다.

(폭 / 높이 / 깊이 : 325 / 500 / 561 mm)

 

그라인더가 2개나 들어가는 상업용 장비를 왜 가정용으로 써야 하냐, 라는 질문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가격대/성능을 자랑하는 장비라면 저는 가정용 하이엔드 커피머신에 어울린다고 봅니다. 스팀 옵션에 따라 600~700만 원 대의 가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쉐러(Schaerer)의 커피 클럽(Coffee Club)하고 비슷하다고도 느낄 수도 있을 텐데, 이는 프랑케(Franke)와 유라(Jura)처럼 각기 상업용 포지션, 가정용 포지션 혹은 OEM/ODM이나 모회사/자회사 관계에서 나오는 베리에이션 모델로 보시면 됩니다. 이미 이전에 리리카를 말씀드리면서 여러 베리에이션 모델에 대해 잠깐 언급했습니다. 인수합병, 투자 등에 따라 기업의 관계들이 얽히고설키기 마련인데 현재 필립스는 모기업인 필립스(Philips) 산하에 세코(Saeco)와 가찌아(Gaggia)가 있습니다. 차차 쉐러에 대해서도, 프랑케와 유라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coffeeconcept.tistory.com/entry/전자동-커피머신-세코-리리카-리뷰

 

전자동 커피머신 세코 리리카 리뷰

필립스/세코에서 출시한 리리카입니다. Saeco Lirika로 검색하실 수도 있으며, 다양한 변종의 시작점이 바로 이 커피머신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세코는 필립스에 인수된 이후에 가정용 라인업에

coffeexconcept.com

 

 

 

외관

블랙과 화이트의 정갈한 톤을 자랑합니다. 화이트는 하이글로시를 적용하고 블랙은 매트한 질감을 살렸습니다. 마치 잘빠진 피아노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에스프레소/커피/카푸치노/라떼 등을 추출하고 나서는 음료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조명등도 달려있어 세심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그라인더 타입 : 플랫 버(스테인리스 스틸)

디팅(Ditting)의 스레인리스 스틸 플랫 버를 OEM으로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라인딩 소음에 대한 엔지니어링 부분까지 신경을 썼는지 호퍼 뚜껑을 닫고/열고 그라인딩에 따른 소음 차이가 꽤 큽니다. 물론 호퍼 뚜껑을 닫고 쓰지만 저는 이런 부분에서 설계의 미학을 느낍니다. 호퍼 뚜껑에 방음처리라도 했나...? 🙂

 

 

투입량 설정 등은 그라인더 설정을 통해 0점(영점)을 잡고, 전류 소비값 등을 통해 호퍼에 원두가 있는지 없는지 감지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사용량이 된다면 한 번씩 그라인더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말씀드리는 사용량은 상업용의 사용량이라는 걸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펌프

바이브레이터 펌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설치가 되어 있는데 기기 만듦새가 좋아서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한 소리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이쯤 되면 바이브레이터 펌프라고 할 지라도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진 않으시지요? 하지만 태생적으로 연속 추출에는 취약한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1시간쯤 실제 추출 테스트를 거치고 나면 '물 흐름' 오류가 뜨기도 합니다. 1시간 동안 계속해서 에스프레소, 커피 등을 추출하는데 분쇄도를 최대-최소로 번갈아가며 테스트하기 때문에 기기에는 큰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브레이터 펌프 사용 시에는 1:2, 1:3을 기억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1분 사용 시, 2분/3분 휴식! 과열 문제만 잘 예방하면 바이브레이터 펌프 또한 훌륭한 펌프로 사용 가능합니다.

 

 

추출기

 

15g 내외까지 담기는 추출기입니다. 수직으로 이동하는 추출기는 상단 기어 모터에 체결되어 작동을 하게 됩니다. 수직 스크류 방식으로 움직이다 보니 추출 시의 압력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설정에서 인퓨전, 대기시간, 템핑 압력, 추출 중 압력, 드레인 배출 등의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1) 인퓨전, 2) 대기시간, 3) 템핑 압력 3가지를 중점으로 두고 커피를 설정합니다. 어려운 것은 아니나 분해/청소 시 부품의 손망실이 꽤 잦기 때문에 분해 청소는 가급적 권하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분해 청소가 아니어도 알약 청소를 통해 충분히 청결한 정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통/직수연결

물통으로 쓸 수도 있고,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는 직수 연결 장치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직수 연결을 해도 기본적으로 물통에 물이 차오르고 나서 커피머신으로 유입이 되는 방식이다 보니 이러나저러나 물통 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이런 부분은 특정 상황에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청소관리에서는 조금 귀찮은 일이 되기도 합니다.

 

 

보일러

원통형의 수직 보일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수직으로 긴 열선이 들어간 저장형 보일러는 연속 추출에 있어 보온성/항온성을 보장합니다. 게다가 보온재까지 덮여 있기 때문에 보온성에 큰 점수를 줍니다. 다만, 첫 작동이나 긴 시간의 휴지기를 갖고 바로 커피를 추출하게 되면 첫 잔의 온도가 현저하게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보일러 off set과 관련한 부분일 텐데 이는 사용자나 엔지니어가 어떻게 바꿀 수 없는 부분입니다. 고로 기준 온도를 높게 설정하거나 첫 잔의 경우 다른 핫워터 등을 사용해서 물 흘리기 작업을 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살짝 식어있는 보일러를 다시금 히팅 하게 끔 만들어주면 해결될 문제니까요. 물론 이런 작업을 사용자가 번거롭게 해야 한다는 건 단점으로 지적될만한 부분입니다.

 

 

사용용이성

버튼만 있는 장비와 비교한다면 가장 최신의 장비입니다. 화면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안내가 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고, 엔지니어 수준의 접근을 한다면 커피 레시피 또한 세밀하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스팀봉이 있는 모델의 경우 오토 스팀도 되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업장에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바이브레이터 펌프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연속 추출 등의 스트레스(부하)를 줄 경우에 펌프 과열로 작동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로터리 등의 다른 방식에 비해 바이브레이터 펌프가 가지고 있는 단점입니다. 펌프 부하를 최소로 할 수 있게 끔 핫워터 디스펜서 등을 같이 활용하면 조금 더 좋습니다.

 

 

커피추출 퍼포먼스

이제 판매 목적에 맞게끔 추출을 해도 괜찮습니다. 허용범위의 끝에 다다르는 설정으로 사용해야 함이 조심스러울 수는 있지만 이 정도 만듦새면 그리 바쁘지 않은 현장에서, 훌륭한 수준의 커피를 만들어주는 장비로 추천합니다. 특히 추출에 대한 로그(기록)가 남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 어떤 추출이 이루어졌고, 정상 추출이었는지 실패였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분쇄 시간, 물 주입 시간, 최종 음료 제조 시간 등이 나타납니다.

 

 

수리용이성

이 정도 장비가 되면 자가 정비는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고가의 상업용 장비는 전문 엔지니어에게 맡기는 것이 맞으니까요. 사용자가 직접 분해할 일은 '추출기' 정도에서 유지관리만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엔지니어 관점에 볼 때는 상판 분해로부터 작업이 시작됩니다. 만듦새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정교하다는 것이고 부품이 오밀조밀 조립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솔레노이드 밸브 등의 수리를 하려면 제법 많은 분해/조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걸 보면 완성도 측면에서도 군더더기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합평

상업용 장비의 시작이자 가정용 장비의 끝점에 있는 WMF 1100S. 두 가지 원두를 자유롭게 맞보고 싶고, 집에서도 그럴싸한 홈카페를 차리고 싶다면 이 정도 장비가 저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 욕심이 큰 것도 한 몫한다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상업용 장비로는 실제 매출을 발생시키는 곳에서 쓰기에는 '펌프' 쪽이 약할 수 있다고 봐야 하고, 사무실(오피스) 환경이야 말로 최적으로 쓰기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종합의견(추천도) ⭐️⭐️⭐️⭐️
외관/만듦새 ⭐️⭐️⭐️⭐️
사용용이성 ⭐️⭐️⭐️⭐️
커피 추출 퍼포먼스 ⭐️⭐️⭐️⭐️
수리용이성 ⭐️⭐️⭐️
가격 대비 성능 ⭐️⭐️⭐️

 

평점 부가설명
⭐️⭐️⭐️⭐️⭐️ 이보다 나은 선택은 없다
⭐️⭐️⭐️⭐️ 대체할 만한 부분이 있지만 최적의 선택
⭐️⭐️⭐️ 합리적인 선택, 결과
⭐️⭐️ 아쉬운 부분이 가끔씩 문제를 일으킴
⭐️ 바로 개선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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