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전자동 커피머신이라고 하면 이태리의 세코를 떠올립니다! 1985년에 최초로 발명된 전자동 커피머신은 어느덧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필립스 홈페이지를 보면 간략하게 잘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www.philips.co.kr/c-m-ho/coffee/saeco
전자동 커피머신의 편리성과 더불어 청소관리 또한 중요한데요. 아래 사진과 같은 부품을 보셨을 겁니다. 추출기, 브로멕, 브루유닛! 모두 같은 것을 가리킵니다. 바로 전자동 커피머신에서의 추출기입니다.
반자동 커피머신으로 따지자면 포터필터의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저는 소규모 또는 홈카페 커피머신에서는 반드시(!) 이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부분의 커피머신들이 손쉽게 탈착이 가능하지만 일부 대형 장비나 하이엔드 커피머신에서는 이런 부분을 사용자가 임의로 해체할 수 없게끔 만들기도 해서 세척에 대한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커피머신의 설계에 있어 정밀한 세척 관로가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보고 뜯고 닦는 것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아래 모양의 것들도 추출기입니다. 각 브랜드별로, 제조사별로 다른 점 유의하시구요. 기본적인 골자는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재질이 플라스틱이다 보니, 강한 열과 압력이 계속해서 누적되다 보면 플라스틱 특유의 삐걱거리는 소리나 균열, 파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의외로 추출기 하나가 20만 원~40만 원에 이릅니다. 플라스틱이 얼마 하겠어?라는 생각이 갑자기 사라지시나요? :)
각 브랜드 마다 기어 축을 움직여서 추출기를 수직/수평으로 탬핑하고 추출을 하게 됩니다. 맞물리는 기어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도 커피 연출력에 차이를 발생시킵니다. 여기서는 분해와 청소를 직접 할 수 있는 모델을 말씀드리다 보니 대체로 기어 축을 바탕으로 대각선의 힘을 받는 추출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의외로 분해는 쉽습니다. 다만 구석구석에 자리한 오링이 노후화로 인한 경화, 때론 분해시의 찢어짐이 발생할 수도 있고, 크레마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지글러(GIGGLER, 기글러) 부분에 있는 조그만 구슬을 잃어버리거나 스프링이 튀어나가는 일이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눈에 보이는 오링에는 식용 구리스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여기서! 여러분들이 처음 커피머신을 구매하고 추출기를 빼보면 조금은 덕지덕지 붙어있는 기름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바로 그게 구리스입니다. 식용 구리스 또는 식품용 구리스로서 FDA, 식약청 등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구리스입니다. 그렇지만 직접 관리를 한다고 하면 구리스가 너무 많이 발라져서는 안 되겠지요?
꼭 분해 청소가 아니더라도 사람 손이 닿기 어렵거나, 커피가 지나가는 관로를 세척하기에는 '전용 클리너'가 가장 좋습니다. 에스프레소의 기름때를 제거하는 커피 클리너는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괜찮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것 중 하나인 '사용량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잊지마시구요)
조금 더 나아가면 스케일 제거제, 디스케일링 용액에 대해서도 아실 텐데, 요 부분은 따로 올려두겠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물속 미네랄 성분이 침착되어 형성되는 것이 스케일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이물질 정도만 걸러줄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하면 특별히 디스케일링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을 커피머신에 사용한다면 스케일 제거 작업을 일정 기간마다 돌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과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수도의 상태가 좋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물속에 있는 각종 미네랄 성분으로 인해 스케일(정확히는 '라임 스케일')이 형성되고 커피머신 관로를 막거나 보일러에 침착되어 누수나 균열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아니, 그나저나 청소관리법은 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핵심은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1. 추출기는 음식을 담는 접시와도 같다! 하루에 한 번 세척이 중요하다!
2. 눈에 보이는 오링에는 식품용 구리스를 살짝 발라주면 실리콘 오링의 내구성이 올라간다.
3. 추출기 내부 관로를 세척하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야 한다.
4. 고온, 고압을 견디는 추출기는 일정 기간 사용 후 새로 사는 것이 더 좋다. 그러나 새 추출기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
5. 세척 시에는 미온수가 가장 좋다!
마지막으로, 각종 커피머신의 사용설명서에는 친절히 세척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
이 말씀을 드리려고 길게 설명했네요. 나중에는 실제 사용에 따른 마모도나 사용감 있는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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